M국 선교사님, 첫 번째 선교편지입니다. 기도와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아래는 선교(기도)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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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월 기도편지
사랑하는 반도중앙교회 성도님들 안녕하세요. 이ㄷㅇ 입니다. 모국에서 평안을 전합니다!
어느덧 제가 이 곳 모국에 온지 약 2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c도시에서 살고 있고, 하나님의 은혜로 집도 구하고 언어도 배우며 이 곳에서의 삶에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애잔(이슬람 기도소리)이 정말 잘 들리는데 새벽에 딱 한 번 깬 적이 있고, 하나님의 은혜로 잠도 잘 자고 있습니다.
제가 모국에 도착했을 때 라마단(이슬람력 9월로 한달 동안 해가 떠있는 동안 금식하는 기간)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모든 식당들이 문을 닫고 해가 떠있는 동안에는 물도 마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집에서 밥을 먹고 나오거나, 밥을 못 먹었을 때는 골목길에 숨어서 빵을 먹기도 합니다. ㅎㅎ 이 곳에 오면 살이 빠질 줄 알았는데 오전 내내 금식한 현지인들이 해가 지고 애잔 소리가 울리면 저녁을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리는 문화가 있어서 이 집, 저 집 초대를 받다 보니 아주 배부르게 잘 얻어먹고 다닙니다!
또한 싱글 여성 선교사님과 함께 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성격과 나이차이, 이 곳에 살았던 기간 등 다른 것이 많아서 힘들었던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를 이 곳에 부르시고 보내신 것과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성도님들의 섬김을 기억하며 이 땅을 섬길 수 있는 것이 너무나 큰 은혜와 감사임을 고백합니다.
‘역시 난 사랑할 수 없어.’ 라고 생각하며 마음이 낙심 될 때도 있었습니다. 사단의 속임수가 있었지만 영적전쟁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때 제 이름 ‘도연’이 생각났습니다. 그저 저랑은 안 어울리는 세련되고 도도해 보이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져야만 예수님을 따를 수 있다는 마음을 주시면서 이름을 지었던 첫 마음이 기억나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다시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저를 부인하고 예수님을 닮고 따라가고 싶다는 고백이 나왔습니다.
많은 영혼들을 만나고 복음을 전하지만, 이들의 반응은 거의 비슷합니다. 너희 종교를 존중한다며 하나님은 아들이 없고 예수님은 신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이들의 맹목적인 믿음에 정말 긍휼한 마음이 듭니다.
황폐하고 곤고한 땅 같아 보이지만, 주님께서 예비하신 남은 자가 있습니다!
m자매는 제가 이 곳에 온지 하루 뒤에 만났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와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데 이전 단기선교팀이 이 곳에 그리스도인 자매가 있다며 저희에게 연결시켜줘서 방문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이 자매는 작년 2월 미국인을 통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족이 다 무슬림이고 부모님은 자매가 예수님을 믿는 사실을 모르십니다. 교회도 없이 혼자 믿음을 지키고 있어서 성경적인 지식이나 기도하는 법은 잘 모르지만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데 이 자매도 부모님께 들리지 않게 몰래 대화한다고 서로 열심히 번역기로 질문을 주고받고 복음에 대해 깊이 교제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첫 만남 때는 함께 요한복음을 읽었고, 다시 만남을 가졌을 때는 창세기를 읽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깊이 교제하고 만날 때마다 말씀을 읽고 나누기를 원합니다.
제가 처음 이 곳에 나아 오기를 결단했던 이유도 저희가 단기선교로 복음을 전했던 영혼이 현장 선교사님의 양육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사람이 측량할 수 없고 한계 지을 수 없음을 참 많이 느낍니다. 때와 시기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열매를 맺으실 때까지 저희는 그저 씨를 뿌리며 나아가길 원합니다.
<교회 나눔>
이 곳에는 감사하게도 무슬림이었다가 예수님을 믿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믿은 지는 6개월에서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대부분 대학생/청년선교사들을 통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라마단 기간에도 교회에 모여서 함께 예배하는 가운데 친구들이 기도제목을 나누는데 가정에서의 핍박들이 있었습니다. 라마단 금식을 지키지 않는다고 가족들에게 뺨을 맞고 모욕적인 말을 들으면서 그 가운데도 믿음을 지키고 가족을 사랑하길 원한다는 기도제목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제가 교회 친구들에게 생일이 언제냐고 물어봤는데 한 친구가 자긴 오늘이 생일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놀래서 진짜냐고 되물으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는데 알고 보니 예수님을 믿은 지 3년이 되는 생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자기의 태어난 생일보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새 생명을 얻은 날을 생일이라고 고백하는 자매의 고백이 참 놀라운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예배 후 다같이 식교제를 하는데 밥을 안 먹길래 물어보니 라마단 금식이 아닌 선교사로 나아가기 위해 금식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언어가 부족해서 섬길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어 설거지만 하는데도 이 은혜의 때를 함께 누리고 있음에 하나님께 참 감사했습니다.
정말 많은 은혜가 있지만 캐리어에서 새 잠옷을 꺼냈을 때 한국 집에서 쓰던 섬유유연제 냄새를 맡으니 왠지 모를 울컥함에 코 끝이 찡~해지기도 합니다..ㅎㅎ
아직까지도 이 곳에 있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깨어서 매일매일 마지막처럼 이 땅을 위해 기도하고 전도하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기도제목>
1. 영적전쟁 가운데 날마다 예배와 말씀과 기도로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고 경외하며 그 사랑을 힙입어 팀원과 이 땅의 영혼들을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위에서 나눈 m자매를 어떻게 섬길지 팀에 지혜를 주시고, 정기적인 만남 가운데 이 자매의 믿음이 더욱 자라나고 제자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 더 많은 영혼들을 만나고 복음 전하기를 힘쓰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한 영혼 한 영혼 섬기며 교회가 개척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5. 언어를 새로 배우는 것이 어려운데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지혜를 주셔서 즐거움으로 배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저와 이 땅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는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도 반도중앙교회를 위해 이 곳에서 기도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기도편지에서 뵙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